2012년 12월 31일
[방명록] 저도 오른쪽 상단에 소박한 배너 하나를 달았습니다.
# by | 2012/12/31 23:59 | 트랙백(1) | 덧글(118)



# by | 2012/05/16 20:30 | 주저리 | 트랙백 | 덧글(36)

나에게 패밀리 레스토랑 하면 맨 처음 떠올리는게 "과잉친절"이라는 단어다. 손님이 있는 탁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뭘 주문하시겠습니까 고객님?" 하면서 말끝마다 고객님 소리를 하며 손님을 왕대접 시켜준다고 오래전 부터 tv나 잡지로 질리도록 보지 않았던가. 이제 애늙은이 찌질이같은 나에게도 왕대접 받는 날이 오는구나 하며 잔뜩 기대했지만 막상 직접 가서 보니 그렇게 친절하다는 느낌이 확 와닿지 않았다. 물론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고객님 고객님 하면서 상냥하게 주문 받는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왜 느낌이 별로였을까? 생각해보니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내가 오랫동안 친절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십수년전부터 우리나라 저변에 서서히 시작된 "고객중심사회"를 살아오면서 이러한 친절은 이제 알게모르게 익숙해진 것이다. 이것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 전체가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제 어디를 가더라도 친절은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니다. 폰팔이 애들이나 은행같은 금융기관은 말할것도 없고 예전같으면 특권층이라 할수 있는 병원 의사, 간호사들도 환자 이름끝에 일일히 "님"자를 붙이며 연일 굽신굽신 모드고 하물며 교회 전도사들 조차도 예전처럼 단순한 찌라시 나눠주는데 그치지 않고 물티슈나 찹살떡까지 얹어 줘가면서 마치 특별교육이라도 받은 세일즈맨인냥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일일히 굽신대며 자기들 교회에 나와달라고 생난리다. (물론 안그런 놈들도 많지만..) 예수님이 만약 현시대의 대한민국에 환생했다면 이런 세일즈친절을 행렬에 동참해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지 않았을까?
이렇게 세상이 친절하게 변한 이유가 뭘까? 물론 두말할것 없이 그 만큼 경쟁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쪽수가 늘어나고 동업이 많아지면서 어떻게든 남을 이겨야 하는데 자칫하면 공멸의 위기를 불러울 상대에 대한 비방과 네거티브보다는 더 고객의 마음을 끌고 다같이 잘되는 셀프 포지티브 형식으로 경쟁적으로 더욱 친절하고 겸손해지고 고객앞에 낮아지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주장만 주구장창 외치기 보다 고객의 의견을 받으면서 취할건 취하고 설득할것은 설득하는 양방향 소통이 사람의 마음을 더욱 붙잡을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 그래서 최근 널리 퍼진 화두로 "소통"이 중시되는것도 이 이유에서 일 것이다.
화제를 바꿔보자. 엊그제 총선이 끝났다. 보수진영은 예상밖의 과반수를 얻었고 좌파진영은 침통한 분위기다. 나는 야당의 패인을 시대착오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서로 경쟁하며 친절을 벌이는 과잉친절의 시대이다. 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목소리의 톤을 낮추며 이마를 땅바닥으로 내리꽂으며 굽신대는 세상이다. 그런데 지금껏 좌파진영은 어떠했나? 친절과 설득, 굽신굽신은 그거 뭐 먹는거임? 하는 식으로 일일히 콧대를 빳빳하게 세우며 개똥폼에 유식한 내가 무식한 니들을 가르치노라 하는 식으로 거만한 폼새를 끝까지 유지했다. 그리고 타의견이나 반론은 철저히 묵살했고 온갖 육두문자에 비방을 서슴치 않았다. "막말"논란으로 유명한 자칭 목사아들돼지라는 자를 포함해 그옆에 한자리씩 차지하던 졸자들이 바로 위에 나열된 특징을 가진 위선자들의 큰 표본이라 할수 있겠다. 일부 철부지들이나 나이 헛 쳐먹은 인간들은 환호를 보냈지만 오랫동안 친절과 상냥함과 굽신굽신함을 대해오던 대다수 국민들에게 이것은 큰 거부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자, 이제 선거가 끝나고 결과에 대해 여기저기서 수군수군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가열찬 욕설과 비방, 똥폼에 자존심을 보여주고 무식한 XXX들 하면서 국민들 깎아내리고 심지어 대한민국 자체도 걷어차버리는데 주저함이 없다(뭐 어차피 애초부터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던 새끼들이니...) 그들이 그렇게 계속 하는 한 절대 대한민국 중앙 권력을 쥘 날은 없을 거라고 난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다. 친절은 기업에서 시작해서 의료계를 거쳐 관청과 종교계까지 다다랐다. 그래서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오래전 이런말을 했었지. 기업은 2류 정부는 3류 정치는 4류라고. 나도 이번에 콧대 높고 막말 잘하며 개똥품 잡는 입진보들과 좌파들에게 한가지 알려주고 싶다. 자신의 이념을 타인에게 전파하고 싶은가? 그러면 타인앞에 친절해라. 그리고 미소와 상냥함을 잃지 말고 상대를 왕처럼 대하면서 설득해라. 음식점에서 아무리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도 태도가 불친절하면 손님이 끊기는 법인데 하물며 맛있는 요리는 커녕 망국적 포퓰리즘 복지나 철지난 자본가VS노동자 식의 국민 갈라놓기 구도의 퇴보 사회주의 정책 같은 썩은 요리를 내놓고도 거만하게 굴고 불친절하면 어느 누가 그 집을 좋다고 찾아오겠는가? 무지한 거렁뱅이들도 고개를 흔들며 멀리 피할 것이다. 어느 이념집단을 막론하고 이 시대에 살아남는 길은 친절이 답이다.
ps. 물론 맑스 이래로 입진보와 좌파들의 개똥폼과 거만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구한 전통이었으니 니들한테 또한 천년만년 지나본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다. 니들이 친절해지기를 기다리느니 전라도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길 기대하는게 더 빠르겠지. 이글루스 모 요리 유학생처럼 입만 열면 진보니 소통이니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지들이 수틀릴땐 밥먹듯이 댓글 차단 해버리는게 현실이니.
# by | 2012/04/13 01:05 | 주저리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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